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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공항 윈드시어 특보 발효
    카테고리 없음 2020. 2. 17. 12:20

    제주공항 윈드시어 특보 발효

    17일 제주공항에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고 있다. 전날 오전부터 강풍 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되었다. 기상청은 초속 10~16m에 이르는 강풍으로 제주공항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출발 예정이던 다수의 항공기들이 취소 또는 지연 운항을 결정했다.

    제주공항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공항로 2 (용담동)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관문 역할을 하며 1969년부터 제주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 펼쳐진 윈드시어는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바뀌는 현상. 한국어 용어로는 '풍속 수직 비틀림' 또는 '순간돌풍', '전단풍' 이라고도 부른다. 

    윈드시어의 원인은 강한 상승기류 혹은 하강기류가 생길때 나타나는 기상현상이다. 길게 발달한 전선이 이동할 때나,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의 중심에서나, 적란운이 심한 곳 등이 있지만, 그 외에도 맑은 하늘에서도 CAT경우나 흔한 바닷바람이나 산바람 등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상승기류보다 강한 하강기류(다운버스트, 또는 마이크로버스트)의 경우에는 거의 예외가 없을 정도로 윈드시어가 발생하게 된다.

     


    윈드시어는 바람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예상하지 못한 세기가 바뀌는 현상이기에, 바람을 타고 있을 때 발생하게 되면, 대응하기가 힘든 문제점이 생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비행기'가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행기가 가장 위험한 순간은 이륙 시와 착륙 시다. 이륙 혹은 착륙 시에 갑자기 생긴 윈드시어는 매우 위험하다. 이로 인해 비행기가 이륙을 하지 못하거나 착륙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의 제주공항과 일본의 나리타공항은 이 윈드시어로 악명이 높은 공항이다. 제주공항은 심지어 매일 윈드시어 경보 발령이 내려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이외에도 김포공항에서도 드문드문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김포공항에서 가끔 고 어라운드를 시도하는 항공기가 있는데 이는 윈드시어가 발생했기 때문에 시도하는것이라는 확률이 절반에 가깝다. 

     


    이착륙 중 윈드시어로 인한 사고는 무수히 많다. 팬암 759편 추락 사고, 델타항공 191편 추락 사고, 2009년 페덱스 익스프레스 80편 착륙실패사고, 2011년 나리타 공항에서 대한항공의 A380이 활주로에서 엔진이 긁힌 사고 등이 모두 윈드시어 때문이다.

     


    또한 급격한 난기류는 항공기의 구조물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순간적인 난기류로 주날개의 양력이 급 증가/감소하여 마치 급기동이라도 한 것 마냥 항공기에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급기동을 할 일 없는 중, 대형 여객기도 단순히 이착륙 시나 순항 시에 받는 하중보다 더 큰, 일정 수준 이상의 추가적인 구조여유를 두고 설계하도록 관련 규정 등이 마련되어 있다.

     


    전투기나 폭격기는 필요에 따라 고도 500m 이하로 초저고도로 날기도 하는데, 이때도 난기류가 많은 영향을 준다. 아무래도 저고도는 난기류가 더 자주 발생하다 보니... 저고도 비행시 추락 위험도 위험이지만 난기류로 인하여 진동이 심해지는데, 이 계속되는 진동은 조종사가 버티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조준장치를 비롯한 각종 센서나 전자장비에도 영향을 준다. 

     

    과거 가변익 전투기들이나 폭격기들이 저고도 침투 시 주날개를 최대한 접어들인 것은 고속비행을 위해 항력을 줄이는 목적도 있지만 난기류에 의한 진동을 줄이기 위함도 있는데, 후퇴각이 클 수록 받음각 변동에 따른 양력변동률이 작아지면서 양력변동에 따른 진동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난기류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B-1 폭격기는 이것으로도 난기류에 의한 진동 억제가 부족하다 여겨 기수 앞부분에 작은 조종날개(vane)를 추가로 달았는데, 비행시 진동이 감지되면 이 날개가 자동으로 움직여 진동을 상쇄시켜준다. 현재는 과거에 비하면 전투기가 저고도 침투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닌데, 보통 발전된 플라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어느 정도 진동에 맞춰 꼬리날개들을 미세하게 움직여 진동을 상쇄한다.

    이상 제주공항 윈드시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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